자율출-퇴-근제
새벽 5시 무렵에 집을 나서는 기분은 보통 좋을 수가 없을 겁니다. 그 시간에 집에서 나오기 위해서 일어나야 하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더더욱이요. 평소라면 잠들 시간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는 것은 유쾌한 기분일 수가 없겠죠. 그런데 그날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제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금 설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가 개봉하던 날이었거든요.저는 항상 기다렸던 영화는 가능한 가장 좋은 극장에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았던 극장은 천호동에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에 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출근하거나, 퇴근한 뒤 영화를 보고 집에 갈 때가 많았습니다..
에세이
2018. 10. 22.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