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ficial Insomnia
오늘도 잠은 제시간에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내가 잠을 초대한 시간과 잠이 나에게 오기로 결심한 시간 사이에 작은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는 김치의 굴 만큼이나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편한 마음으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시간관념 없는 친구가 아침에는 가야 할 때를 모르고 계속 있을까 봐 그게 조금 걱정이었습니다.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이 몇 가지 있습니다. 특히나 약물이나 요란한 의식 없이 해볼 수 있는 해결책은 대부분 시도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머릿속에 가상의 울타리를 만들고 거기를 뛰어넘는 양을 세는 방법은 어떨까요? 예전에 1024마리까지 세어도 잠이 안 와서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한국어로 세면 효과가 별로 ..
에세이
2018. 9. 24. 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