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 Pray, Run
슬쩍 본 밤하늘에는 별이 이중 포인터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별을 향해 이번 빌드가 성공하게 해주세요 라고 빌고 싶었는데 문득 별의 깜빡임이 조금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별이 아니라 우주정거장이나 비행기가 지나갔나 봅니다. 그래서 그냥 자리로 돌아가서 결과를 확인해봤습니다. 아마도 저에게 간절함이 부족했나 봅니다. 화면엔 몇 번이나 봤었던 실패 메시지가 떠 있었습니다. 또 실패했네요. 하지만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좌절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존심은 실패가 3번쯤 되었을 때 떨어지기 시작해서 5번째쯤에 바닥을 쳤고, 좌절감은 8번째 실패에서 이미 느꼈거든요. 심지어 방금의 실패는 뭔가 고치거나 수정하지 않고 그냥 한 번 눌러본 빌드의 실패였습니다. 계속 실패한 빌드를 한 번 더 ..
에세이
2018. 8. 6.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