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커밋 메시지의 관습적인 작성 규칙에 관하여
글을 쓰기 위해서 에디터를 열면 처음 보이는 것은 하얀색의 광활한 여백입니다. 그 여백을 빽빽한 이야기로 채우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고, 특히나 적절한 첫 번째 문장으로 운을 떼는 것은 그 글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기에 언제나 고민이 많은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보통 적절한 첫 문장이 생각나지 않으면 그냥 습관적으로 '언제'라든지 '어디에서'로 시작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보통은 그 두 가지를 섞어서 시공간을 담고 있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LA에 있었을 때의 일이었는데'로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LA 국제공항에서 순두부때문에 마약 단속에 걸린 이야기로 이어갈 수 있고, 이렇게 일단 시작하면 처음 3~4 문단을 아주 쉽게 써 내려가면서 생긴 가속으로 마무리 ..
에세이
2020. 11. 15. 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