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Papercut to Sharp Edges
I don't know what stressed me first or how the pressure was fed. 난 뭐가 나를 스트레스받게 만들기 시작했는지도, 이 압박감이 어디에서 오는지도 잘 모르겠어. 2017년 4월 9일 23시 20분 가방검사를 마치고 보안직원과 마음속으로 인사를 나눈 뒤 회사 건물 밖으로 나섰다. 해는 3시간 53분 전에 사라졌고 달빛이나 별빛이 잠실 하늘을 비춰주지는 않으니, 나는 온전히 가로등 불빛과 가끔 지나다니는 차들의 헤드라이트에 의지해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잠실역의 2호선 막차 시간은 24시 21분이니까 삼보일배를 하면서 가도 늦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차가 끊겨서 택시를 타고 퇴근하는 그런 불행한 일은 원치 않았다. 건물 밖을 나서서 몇 걸음을 걸었..
에세이
2018. 8. 26. 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