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ine
위기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그러니까 예상하기 어려웠다는 말이다. 언제나처럼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면서 지갑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원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핸드폰에 배터리가 충분한지 확인하고, 이어폰을 꽂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마침 엘리베이터에 먼저 탄 사람이 있었기에 음악은 켜지 않은 상태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현관문을 나서고, 주위에 사람들이 충분히 멀어질 때가 되어서 음악 앱을 켜볼까 핸드폰을 꺼냈는데 마침 마을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하는 게 보였다. 버스를 놓치면 지각이거나 그런 건 없었지만 그래도 그 버스를 안 타면 10분은 기다려야 됐기에 일단 핸드폰을 그대로 손에 들고서 정류장을 향해서 가볍게 뛰었다. 늦지 않게 정류장에 도착해서 버스에 올라탔고,..
에세이
2016. 8. 1. 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