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좋은 키보드가 필요한 이유
아주 짧은 고민을 거친 뒤 저는 ㅇ을 입력했습니다. 그것이 이 글의 첫번째 입력이 되었습니다. 제가 ㅇ을 입력하고자 마음먹고 왼손의 집게손가락이 D 키를 눌렀을 때, 집게손가락이 누른 키 캡은 일정한 압력으로 스위치의 상부 역할을 하는 러버돔을 눌렀을 겁니다. 러버돔은 키 캡을 누르는 손가락에 약한 반발력을 주는 동시에 반대 방향으로 용수철 상수에 눌리는 깊이를 곱한 것만큼의 반발력을 주었을텐데, 키를 누르는 손가락의 힘이 이 반발력보다 높았을테니 스프링은 지속적으로 기판에 가까워졌을 겁니다. 이때 스프링의 이동은 키 스위치에 흐르는 정전용량에 변화를 주게 되는데, 이 변화량이 사전에 설정된 수치를 넘어서는 순간 키보드는 이 키가 눌렸다고 판단하고 컨트롤러를 통해서 연결된 USB로 D 키에 해당하는 키 ..
에세이
2016. 4. 12. 01:20